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2일 ‘특별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관리직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 1만2000여 명에게 10만엔(약 95만원)씩의 물가 수당을 지급한다고 30일 보도했다. 비정규직 직원 2000여 명에게는 7만엔씩을 준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물가 수당으로 정규직 직원의 연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총 13억엔을 물가 수당으로 지출한다.
미쓰비시가스화학은 직원 1900여 명에게 최대 6만엔, 일본특수도업은 본사와 일본 내 계열사 14곳의 직원 8800여 명에게 최대 5만엔의 물가 수당을 지급했다.
시장조사회사인 데이코쿠뱅크의 11월 조사에서 1200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26.4%가 물가 수당을 지급했거나 지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지급액은 5만3700엔이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 기업의 26.5%가 직원들에게 물가 수당을 5만3700엔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개인소비가 666억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0.01% 증가한다.
물가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건 실질임금 감소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40년8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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