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현대차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품질 좋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상품성 있는 전기차의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16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총 307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 연산 289GWh의 배터리 조달처 확보가 필요한데 SK온,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의 주 배터리 조달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현대차는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온은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물량,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인도네시아에서 합작공장을 2024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며 미국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의 세액공제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 공장이 필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현대차그룹 신공장(HMGMA)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IRA 세액공제를 달성할 수 있는 배터리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확보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부 중국 물량에만 닝더스다이(CATL)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었다. 현재 중국 내 전기차 출시가 늘어남에 따라 경형 전기차 모델, 비전용 플랫폼(E-GMP) 채택 모델에서 셀투팩(CTP, CellTo-Pack), E-GMP 모델로 조달 범위를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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