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225만원 한정판 휴대폰' 1초 만에 완판

입력 2022-12-01 14:11   수정 2022-1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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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Z플립4 한정판 휴대폰이 1초 만에 완판됐다. 명품 브랜드를 내세운 '고급화 콜라보(협업)' 전략이 또 한 번 통했다.

1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순식간에 품절됐다. 이날 준비된 물량 100대가 판매 개시 직후 전부 소진된 것이다.

제품 가격 225만5000원으로 기존 갤럭시Z플립4 출고가 135만3000원(256GB 기준)보다 90만원가량 비싸지만 수요가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갤럭시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구매 응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응모 후 당첨됐을 시 구매 가능한데, 응모창이 활성화된 직후 입장 순서가 2000번째를 돌파했다. 응모하는 데만 30분이나 기다려야할 정도였다. 홈페이지 응모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2일 오전 9시 당첨자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콜라보 에디션에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색상 '솔리드 화이트'를 채택했다. 디자인은 내부 모습을 외부로 노출한 듯한 '데코르티크'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마감 처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 인기를 끄는 브랜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종 마르지엘라와의 협업을 공식화하고 콜라보 에디션 출시를 알렸다.


최근 삼성전자의 잇따른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은 과거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내놨던 한정품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내놨는데 추첨 이벤트 9시간 만에 46만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까지 포함하는 패키지 가격이 396만원에 달했지만 없어서 못 살 만큼 인기를 끌었다.

톰브라운 에디션이 3040 세대를 염두에 뒀다면, 이번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2030세대를 좀 더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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