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된 애플…머스크 이어 저커버그도 저격

입력 2022-12-01 18:06   수정 2022-12-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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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도 애플을 비판하고 나섰다. 빅테크 사이에서 반(反)애플 정서가 불붙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어떤 앱을 기기에 설치할지를 한 기업(애플)이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수익 대부분이 애플의 몫이 되고 있다”며 애플의 높은 앱 수수료율을 저격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애플이 통제하는 앱 생태계가 바람직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커버그의 이번 발언은 머스크가 애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나왔다.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자 머스크는 11월 28일 “애플과의 전쟁을 시작한다”고 트윗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CEO와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도 애플의 독점에 문제가 있다고 트윗했다. 기술기업들은 애플의 앱 수수료율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날 팀 쿡 애플 CEO를 만난 머스크는 “애플이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고 트윗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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