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아바타2' 덕 좀 보나 했더니…CB 전환에 '급락'

입력 2022-12-02 13:28   수정 2022-12-02 13:29


IHQ가 전환사채(CB)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장 초반 급락했다.

2일 오후 1시 5분 '아바타 2' 개봉 수혜주로 분류되는 IHQ는 전 거래일 대비 190원(26.65%) 떨어진 5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보다 하락률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같은 하락에는 국내 전환사채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HQ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증자로 기명식 보통주 2224만1346주를 추가 상장하겠다고 공시했다. 상장일은 오는 6일이다.

IHQ의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2억810만주, 종류주 1068만주로 총 2억2241만주다. 이번 전환사채 전환으로 추가상장되는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10.16%에 달한다.

40회, 52회, 54회, 55회의 전환사채는 발액 가액이 모두 500~517원에 그쳐 주가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해석된다.

IHQ는 12월 16일(북미 기준) 개봉을 앞둔 '아바타 2'의 수혜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10~11월 사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날은 11월22일이었다. 이날은 전일 대비 51원 (7.16%) 오른 763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에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 주목받기도 했다. 2017년 디즈니가 계열사 A&E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를 통해 IHQ의 지분 5%를 인수했다. 현재 A&E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는 IHQ 지분의 4.9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의 장내 매도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케이에이치(KH) 미디어는 보유한 주식 57만4116원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에치 미디어는 올해 꾸준히 장내 매도를 지속해 왔으나 지난 11월에만 10여차례 넘게 지분율을 줄여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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