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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 가격은 만만치 않다. 이불, 이불커버, 베개가 포함된 헝가리 사계절 구스 베딩 세트가 퀸사이즈 기준 149만원이다. 하지만 연령대별 고객층을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많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더조선호텔 침구류 구입 고객 중 20대가 40%이고 30대까지 합치면 고객의 60% 이상이 20~30대”라며 “다른 침구매장에서는 40~60대가 대다수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도 ‘해온’ 브랜드 제품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오프라인숍과 자사몰, 롯데온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매출이 21%씩 늘었다. 워커힐 역시 지난해 7월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론칭한 뒤 1년간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1인 가구 및 사회초년생을 겨냥해 샤워가운, 수건, 디퓨저 등 호텔별로 ‘스몰럭셔리’ 라인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들의 ‘리빙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생활용품은 호텔에 머물렀던 추억을 집에서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침구류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 조만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거나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입 장벽은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 침구를 브랜드화해 대중에게 판매할 때 적절한 제조사와 유통사를 찾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고객 요청에 한해서만 침구류를 판매하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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