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것을 두고 "정말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엄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윤건영 의원의 말을 전하면서 "문 전 대통령 팔로워가 워낙 많아서 연속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다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위에 올라가서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의) 그 말을 듣고 완전히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 저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아마 대부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 저도 최근 엉뚱한 게시물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다가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알려줘서 급히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두 분(문 전 대통령, 이 대표) 사이를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로서나 당대표로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 문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의 온화하고 착한 성품을 우리 모든 국민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해프닝이자 실수가 우리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의 갈등과 분열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서로서로 응원하며 윤석열 정부의 보복과 탄압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이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방한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었고, 지난 5월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판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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