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스트리머, 인도 대로변 생방송 도중 성추행 당했다

입력 2022-12-02 08:49   수정 2022-12-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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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스트리머(streamer·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가 인도에서 생방송 도중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한 한국인 여성은 인도 뭄바이에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걸으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그에게 접근해 "자신이 집까지 태워주겠다"며 팔을 잡아 오토바이 쪽으로 끌고 갔다. 여성이 싫다며 거절했지만, 남성은 어깨에 손을 올리고 볼에 입을 맞추려 했다. 여성이 남성을 피해 다시 길을 걸어가자 다른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왔고, 계속해서 태워주겠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내 허리를 잡고 오토바이로 나를 끌고 갔으며 이후엔 쫓아와 전화번호도 물어봤다"며 "가짜 전화번호를 주자 그들이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자 인도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등록한 뒤 영상에 나온 19세, 20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뭄바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두 피의자를 형법에 따라 체포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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