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OEC가 전 세계 34만 명 이상의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약 31만9000명)가 고블린 모드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했다.
OED는 기존에 단어 1개만 최종 발표했으나 올해는 '고블린 모드', '#아이 스탠드 위드'(IStandWith), '메타버스'를 후보에 올려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고블린 모드는 도깨비, 마귀를 뜻하는 '고블린(goblin)'과 방식을 뜻하는 '모드(mode)'를 합성한 단어다.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에 거슬러 게으르고 탐욕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OED는 "고블린 모드는 올해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귀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고블린 모드를 "새벽 2시에 일어나 긴 티셔츠만 입고 부엌에 들어가 이상한 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작년에는 올해의 단어로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 'vax'(백스)가 선정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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