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위믹스(WEMIX) 상장 폐지에 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했다.
6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5.28%) 내린 3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급락했던 주가는 마감까지 이어졌다. 관련주들인 위메이드플레이도 전일 대비 200원(1.36%) 내려간 1만4500원, 위메이드맥스는 1000원(7.75%) 내려간 1만1900원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일 서울중앙지법은 위메이드가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결론 낸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DAXA)는 지난달 24일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는 이유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를 결정했다.
제출한 공시에서 명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는 약 7000만개에 달했다. 특히 가장 많은 위믹스 토큰(Token)을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리버스 1(WEMIX Reserve 1)에서 올 10월 중 전체의 6.5%에 달하는 6850만개 규모의 토큰이 출금됐다.
또 위믹스가 투자자들에게 공시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도 지적받았다.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여러 차례 발표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고 문제가 된 초과 유통량은 원상 복구한 상태다. 위믹스 관계자에 따르면 신뢰도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 사업 역시 예고한 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게임은 현재 총 21개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M'을 필두로 '애니팡' 시리즈 등 P&E(Play and Earn)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여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한편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으면 위믹스는 오는 8일부터 상장 폐지될 전망이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상장폐지가 최종결정될 경우 투자자들은 영구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위믹스를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폭탄 돌리기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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