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권봉석 LG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지난 5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건설 등을 위해 베트남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그룹은 베트남에 가전, 카메라 모듈,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등의 생산라인을 만드는 데 53억달러를 투입했다.
삼성은 올 들어 약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베트남에 투자했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액은 올해 말 기준 2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또 삼성전자는 하노이 떠이호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응우옌쑤언푹 주석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응우옌쑤언푹 주석을 접견하고 베트남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전 사업 분야에서 베트남을 친환경 스마트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35억달러를 투자했다.
응우옌쑤언푹 주석 방한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선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의 노선 협력 협약 등 양국 기업 간 15건 이상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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