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남지역 농축협에 따르면 지역의 한 단위 농축협에서 10억원어치만 팔려던 연 10% 이상 고금리 적금 상품에 전국 고객이 몰리면서 1000억원어치나 가입했다.
이 농축협은 사과문을 올리고 고객들에게 상품 해지를 권유하고 있다.
해당 농축협은 사과문을 통해 “한순간의 직원 실수로 인하여 적금 10%상품이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다”며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하기에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농협은 “지역 어르신들이 피땀 흘려 만든 ㅇㅇ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안내를 드린다”며 “고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상품 해지를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문제가 된 상품은 해당 농협이 이달 1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NH스마트뱅킹을 통해 비대면 판매한 'NH여행적금'이다. 금리가 최고 연 10.35%에 이르는데다 납입한도도 제한이 없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농축협은 대면으로 등록해야 할 상품을 직원이 실수로 비대면으로 등록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판매를 취소하려고 했지만 이미 인터넷으로 고금리 상품이 공유되면서 가입자가 폭주한 뒤였다.
이 농축협은 사태 파악 후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공지하는 한편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일일이 상품 해지를 요청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지역 농협 관계자는 “대면으로 처리해야 할 상품을 비대면으로 등록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양해와 함께 상품을 해지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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