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글로벌미트플랫폼(GMP)는 육류 무역·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영일 대표(56)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대우그룹 출신인 박 대표는 1997년 수입육 시장개방 이전부터 국내.외 육류 무역·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북미, 남미,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해외 육류공장과 오랫동안 거래를 하며 신뢰와 네트워크를 쌓았다”며 “그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바일, 웹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전 세계의 육류를 거래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GMP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GMP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글로벌 육류 무역·유통을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국내 육류 유통의 문제는 거래가 복잡하고 정보가 비대칭이라는 점입니다. 대형 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 가격이 왜곡되면서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중간거래상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유통가격 상승이 심화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으로 이전되고 있습니다. GM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및 국내 셀러와 바이어 사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거래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GMP는 국내외 모든 육류 시장정보와 가격 동향을 빅데이터로 정리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육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해 정보의 비대칭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막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GMP가 개발 중인 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물론 빅데이터, NFT 및 Twin Factory 등의 IT 기술은 물론 자연어처리 기능까지 결합한다. 이미 관련 특허 2건이 등록완료 되었고, 1건은 출원 중이다. 박 대표는 “GMP를 국내외 대표 육류전문 디지털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GMP는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국내외 육류 유통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으면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육류는 하나의 거래 상품일 뿐 GMP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플랫폼 벤처기업입니다.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하고 폐쇄적인 시장을 단순화하고 투명화해 실수요자들인 대형 식자재마트, 프랜차이즈업체, 육가공업체, 대형 식당 그리고 소상공인까지 최적의 편익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1997년 육류 무역·유통 사업 시작 이후 미국을 물론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전 세계의 육류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코리안 스팩을 만든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실제로 1997년 대우그룹을 퇴사 후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20여년 전의 방식으로 글로벌 무역과 유통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벤처기업을 창업했습니다.
GMP는 2021년 8월 설립 후 바로 액셀러레이터부터 투자받았으며 올해 5월에는 인하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막 창업을 시작한 기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이다. GMP는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의 사업화 자금 지원을 받았다.
GMP의 올해 예상 매출은 100억원이다. 국내 1위 식자재마트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대형 육가공회사들과 거래의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2024년에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육류 무역·유통 디지털 플랫폼 개발
성과 : 2021년 8월 액셀러레이터 투자유치, 2022년 5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2년 6월 인천 라이징스타기업 선정, 2022년 10월 경기인천연합 투자 데모데이 IR 발표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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