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보다 어려야 승진?…삼성전자 "통계 왜곡, 기준은 성과·미래"

입력 2022-12-08 12:50   수정 2022-12-08 12:51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나이를 승진 기준으로 삼았다는 한 언론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지난해 인사에선 부사장 이상 신규 임원 중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였지만 올해는 14.5%로 떨어졌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로 비교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며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생 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올해 임원 인사의 핵심 기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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