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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증시를 매우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습니다.”살몬 아마드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거시경제부문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투자 전략과 관련해 중국을 화두로 꼽았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주석발(發) 정치 리스크나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아마드 대표의 분석이다. 피델리티는 블랙록, 뱅가드와 함께 ‘글로벌 톱3’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아마드 대표는 피델리티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분석 및 투자전략 등의 분야를 맡고 있다.
그는 “미국, 유럽과 달리 중국은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델리티도 글로벌 자산배분 과정에서 중국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소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리스크’도 기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드 대표는 “중국에서 일부 자본 유출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좇는 다른 자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 견제에 따른 파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전 세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질적 제재 수준이 더 세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미국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중국 제재에 집중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경기 전망에 대해선 “경기침체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아마드 대표는 “미국 기준으로 실업률이 2%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평균 이상의 침체가 예상된다”며 “미국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25% 이상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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