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포인트(0.55%) 오른 33,781.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0.75%) 상승한 3963.51로, 나스닥지수는 123.45포인트(1.13%) 뛴 11,082로 마감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 그간의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다시 늘어났다. 특히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2000명 증가한 16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규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며 장 초반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장 후반 FTC가 MS의 블리자드 인수 차단 소송 진행 소식으로 반독점 이슈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상승은 유지하며 마감했다"고 말했다.
아마존(2.14%), MS(1.24%), 오라클(1.64%) 등은 미 국방부와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 관련 계약 체결 소식에 상승했다.
다만 알파벳은 유럽연합(EU) 법원으로부터 구글 사용자 정보 보호를 이유로 부정확한 데이터 삭제 명령 등을 받자 1.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관련 대 중국 마찰 완화 기대에 힘입어 중국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6.51% 급등했다. 마이크론(2.56%), 온 세미컨덕터(2.88%) 등도 동반 상승을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올랐다.
애플은 폭스콘이 중국 정부에 코로나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는 소식에 부품주인 쿼보(3.52%), 스카이웍(3.49%), 퀄컴(2.99%) 등과 더불어 1.21% 상승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교대 근무 시간이 2시간 축소되고 채용 또한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에 0.34% 하락했다. 더 나아가 트위터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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