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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전략을 점검할 때 가장 중요한 성적 기준은 국어, 수학, 탐구의 백분위 및 표준점수다. 국수탐 백분위 합으로 대략적인 지원 가능 범위를 살핀 뒤 대학별 반영 지표에 맞춰 합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따져본다. 이때 영어는 국수탐 점수로 목표 대학에 지원했을 때 경쟁 학생과의 관계에서 불이익 여부를 따지게 된다. 국수탐 점수로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경쟁한다고 가정하고 영어 유불리를 점검하는 것이다. 대학별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 영어 유불리를 점검하기에 좋다.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영어 합격선(학과별 70%컷 평균)을 분석해본 결과 인문계 학과는 연세대가 학과 평균 1.1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국대 1.4등급, 숙명여대 1.6등급, 서울대·한양대·이화여대·경희대·홍익대 1.8등급, 고려대·중앙대·서울과기대 1.9등급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서강대는 평균 2.0등급, 한국외국어대 2.1등급, 동국대 2.4등급, 서울시립대 2.6등급으로 집계됐다. 자연계 학과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건국대 자연계 학과가 평균 1.3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숙명여대 1.5등급, 중앙대·경희대 1.6등급, 고려대 1.8등급, 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홍익대 1.9등급, 서강대·한양대 2.0등급, 동국대 2.2등급, 서울시립대 2.4등급으로 분석됐다.
주요 대학에서 학과별로 합격선이 3등급 이내(2.1~3.0)인 곳도 다수 존재한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에서 인문은 6.6%, 자연은 5.2%가 영어 합격선이 3등급 이내로 나타났다.
주요 15개 대학 그룹은 인문, 자연 각각 19.0%, 15.6%가 3등급 이내로 분석됐고, 주요 21개 대학 그룹에선 각각 38.4%, 47.3%로 집계됐다. 주요 21개 대학 전체를 합해봤을 때 인문은 16.9%, 자연은 20.4%가 3등급 이내 분포였다. 3등급 이내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대로 인문계 학과 중 73.9%, 자연계 학과 중 78.3%가 3등급 이내로 확인됐다. 숭실대 자연계 일부학과는 4등급 이내(3.1~4.0)를 기록하기도 했다.
즉, 주요 10개 대학 그룹까진 영어 성적이 2등급이면 지원학생 간 경쟁에서 불이익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주요 15개 대학, 21개 대학 그룹에선 대학에 따라 3등급까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영어는 정시에서 감점, 가산, 등급별 환산점수 등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반영한다. 감점 또는 가산은 국어, 수학, 탐구 성적이 100%를 이루고 여기에 영어 등급에 따라 감점 또는 가산을 하는 방식이다. 등급대별 환산점수는 대학별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예컨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8점’ 같은 식이다. 여기에 영어 반영 비중만큼 가중치를 적용해 성적을 계산한다. 이렇듯 영어는 대학별로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라 유불리 분석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최고 대학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의 영어 합격선 평균이 인문 1.8등급, 자연 1.9등급으로 주요 대학 내에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은 재미있는 결과다. 반면 연세대 인문계열의 평균은 1.1등급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반영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서울대는 감점 방식으로 2등급 시 0.5점이 깎여 주요 대학 내에서 1·2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반면, 연세대는 등급대별 환산점수 방식으로 반영하면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5.0점으로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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