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9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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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다음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상승 기조과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19%포인트 내린 연 3.65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48%포인트 내린 연 3.566%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39%포인트 하락한 연 3.4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연 3.467%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3%포인트 내린 연 3.46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2%포인트 내린 연 3.468%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21% 내린 연 5.391%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6% 내린 연 11.236%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전력의 자금 조달 불안전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한전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자금 경색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보고서를 내고 한전의 유동성 대응 및 정부 지원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권 이외에 은행 대출, 보유자산 매각, CP 발행 등 우회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전의 사채발행한도는 91조8000억원, 올해 9월 기준 한도는 57조5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전력구매 부담이 증가하면서 내년 사채발행한도는 40조원 내외 수준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한전법 개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채권 발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AAA급인 한전의 신용도가 곧바로 하향 조정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회 통과가 불발됐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법 개정을 재추진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재무 부담을 완화해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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