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6조원…거듭되는 외인 '셀코리아'

입력 2022-12-11 14:53   수정 2022-12-11 14:54

최근 3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56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연도별 순매매를 집계(8일 기준)한 결과 외국인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순매도세를 보이며 이 기간 56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131조268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대조적 양상이다.

연도별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24조5652억원, 작년 25조6011억원, 올해 6조5368억원 등이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2020년 47조4907억원, 작년 65조9021억원, 올해 17조8761억원씩을 순매수했다.

다만 올해 증시 부진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와 개인 순매수 규모는 작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작년 3825조원에서 올해(이달 8일 기준) 2120조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올해 코스피는 20%가량 조정을 받았다. 한해 외국인은 삼성전자(8조2375억원), 네이버(2조9666억원), 카카오(1조6434억원)를 집중 순매도했다.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3조3000억원, 3조9000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은 이달 들어 9일까지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금리 인상과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 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는 최근 2300대로 후퇴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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