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배당 ETF' 이젠 옥석가리기 하세요

입력 2022-12-11 17:43   수정 2022-12-12 00:27

연말을 앞두고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자 매달 분배금(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배당 ETF에 투자할 땐 분배율, 수익률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는 총 16개다. 지난 8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7387억원으로 한 달 전(4391억원)보다 68% 증가했다. 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채권형 ETF인 ‘KBSTAR 회사채 액티브’가 지난달 22일 신규 상장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내년 1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KBSTAR 회사채 액티브 ETF’의 현재 순자산총액은 2198억원이다. 2주 만에 66% 증가했다. ‘SOL 미국S&P500’ 등 여타 월배당 ETF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춤하자 연말을 앞두고 월배당 ETF 추종 자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월배당 ETF 가운데 수익률과 분배율이 높은 종목을 선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두 번 이상 분배금을 지급한 ETF는 총 12개다. 이 중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분배율이 1%로 가장 높았다. ‘TIGER 200커버드콜ATM’,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등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다른 ETF도 높은 분배율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 매매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10월과 11월에 두 번 이상 분배금을 지급한 ETF 중 순자산가치(NAV) 기준 최근 2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다. 미국 리츠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두 달 새 10% 넘게 뛰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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