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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할 새로운 투자 전략 세 가지를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은 “중앙은행이 증시 부양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투자자들도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최근 조언했다.
블랙록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전환)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은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결심을 한 듯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블랙록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시장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조언을 첫 번째로 내놨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타격이 큰 산업인 부동산 등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드는지,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축소할지 여부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블랙록은 또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했다. 블랙록은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성공한 기업이 찍은 투자등급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국채 단기물 등을 추천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연 4.33%를 기록했다. 그러나 블랙록은 국채 장기물 투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불황에 적절한 피난처가 되기 어렵다고 봐서다.
블랙록은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침체가 오면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기 전에 긴축 기조를 중단할 수 있어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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