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4년여 만에 다시 공채를 한 것은 수주 잔액 증가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인 클린룸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해 공기 중 온도, 습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공간인 클린룸을 가장 먼저 국산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내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클린룸 수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2차전지 제조 공간인 드라이룸 신규 거래처도 증가하고 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클린룸과 드라이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최근 고속 성장하는 2차전지용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 잔액이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확보하면서 가동률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태양광 모듈 가동률은 2분기 60%, 3분기 80%에 이어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판매가가 연초 대비 40% 넘게 뛰었다”며 “판매가 인상 및 가동률 증가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신성이엔지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69억원 적자에서 20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매출 6672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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