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개 농장 2곳의 폐쇄가 결정되면서 이곳에서 기르던 39마리의 개가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
12일 광주시 동물보호소에 따르면 북구 비엔날레 공원 인근에 있는 개 농장 2곳이 오는 20일부터 폐쇄된다.
해당 농장에서 불법 도살 행위가 의심된다는 신고와 민원이 잇따르자 광주시와 북구는 농장주와 시설 폐쇄 등을 협의했다. 시는 농장주로부터 2곳의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개 65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도 받았다.
다만, 유기견 등을 임시 보호하는 광주 동물보호소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65마리 가운데 11마리만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양을 보낸 11마리와 임시 보호 2마리, 폐사 2마리 등을 제외하더라도 농장에는 39마리가 남은 상태다. 이 개들은 철거 직전인 오는 19일까지 입양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된다.
동물보호소 측은 "입양되지 못한 개들은 부득이 안락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양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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