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인덱스주식(ETF 포함)과 해외주식형펀드(ETF포함)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또 연초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투자심리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둔화 속에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인덱스주식과 해외주식형펀드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채권형펀드는 단기채권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늘고 있고 종합채권 유형의 펀드는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액티브펀드는 일반형과 중소형, 배당형, 테마형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형 전체적으로도 설정액이 순감소했다. 다만 액티브주식섹터 펀드의 경우 기술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 부진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손실률은 최근 3개월 1.68%, 연초 이후로는 23.22%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던 채권펀드는 최근 3개월 0.25%, 6개월 0.12%의 수익률을 냈다"고 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북미주식형과 중국주식형 등의 부진으로 인해 3개월 손실률이 5.56%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유형 중에선 소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 금융섹터, 유럽주식펀드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아울러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투자심리는 점차 호전되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과 강달러 현상에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투자심리는 한껏 위축됐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펀드는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김 연구원은 "올 9월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지면서 신흥국주식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흥국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도 꾸준히 줄면서, 지난달 들어선 신흥국주식펀드와 ETF가 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주식펀드와 ETF는 6월 이후 25주째 순유출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9월 이후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시아주식 ETF의 순유출이 거의 잦아든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