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스포위크는 스포츠 이벤트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지만 대표(36)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스포위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스포츠 서비스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지난 12년간 MICE와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온 박 대표는 경영대학원(MBA)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여러 스포츠 단체들의 임원과 사무국장을 겸직해 왔다.
스포츠 이벤트 지원 플랫폼 ‘스포위크’는 스포츠 단체들이 별도의 온라인 시스템 구축이나 유지보수 비용 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스포츠 이벤트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제공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다.
“스포위크는 스포츠 이벤트 전반적인 운영·관리와 온라인 참가 신청을 위한 웹 기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포츠 단체들은 간단한 설정과 정보 입력을 통해 다양한 종목의 행사 전용 페이지를 개설 후 실시간 참가 내역과 주요 현황을 확인하고 참가비, 출석, 기념품 지급, 시상 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행사 정보는 체계적으로 정리돼 참가자들에게 전달되며, 회원 정보를 바탕으로 간편한 참가 신청과 내역 관리가 가능합니다.”
스포위크는 최근 종목별 대진표, 경기 일정·기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리그·토너먼트 운영·관리’ 기능 개발을 추진하며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오는 11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엔진이라는 미국 회사는 14개 종목의 유소년, 아마추어, 프로 스포츠 단체 운영·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가 50만명에 매출액이 230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국내는 야구, 배드민턴 등과 같이 인기 있는 단일 종목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당 50~1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전화 문의, 신청서 작성 및 제출, 결제 등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스포위크는 종목과 관계없이 스포츠 단체들의 비용 부담과 이용 절차를 최소화 했습니다.”
스포위크는 참가자 모집과 관리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개발 중인 리그·토너먼트 운영·관리 기능은 타사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행사 기간, 규모 등에 따라 스포츠 단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도입해 다양성과 경제성을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위크는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유입되는 참가자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행사장 반경 5km이내의 관광·숙박·음식점 정보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학업과 회사 생활을 병행하면서 꼭 10년 후에는 내 사업을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19년 12월, 퇴사 후 준비 끝에 지난해 3월 스포위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정부 예산이나 단체장의 출연금에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 단체들이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로 자체적인 온라인 시스템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참가자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나 경기 일정, 기록 데이터 등을 대부분 수기로 관리하고 있는 스포츠 단체들의 업무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해 스포츠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스포위크는 현재 보유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공적인 서비스 도입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구로구체육회의 종목단체인 ‘구로구풋살연맹’을 비롯해 10여건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내년 16개 종목 8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구로구체육회’의 여러 종목단체로 서비스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장 소재지인 경기도 고양시 뿐만아니라 서울특별시체육회, 인천강화군체육회의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단체들과 서비스 도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들을 거점으로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7000여개 시군구 종목단체와 3000여개의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포츠 이벤트는 스포츠 산업 중 시장 규모가 가장 작지만 단기간 내 구매력과 재구매율이 높은 다수의 소비자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시설 및 레슨 예약, 클럽(커뮤니티),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장해 ‘통합 스포츠 관리(Sports Relation Management)’ 서비스로 도약해나갈 것입니다.”
설립 연도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스포츠 이벤트 지원 플랫폼 ‘스포위크’
성과 : 고양시 MICE산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2위’ 수상(2020.12),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 2년 연속 스포츠산업 창업 지원사업 선정(2021~2022), 스포츠 이벤트 지원 플랫폼 서비스 제공 시스템 특허 등록(2022.8)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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