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카타르월드컵 16강까지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헌신이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높이 평가했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데일리는 12일 벤투 감독과 진행한 화상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이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헌신했고 고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함께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 벤투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발생한 레드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얻은 상황에서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키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했던 행동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며 "당시 상식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 포르투갈로 떠난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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