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토마토가 악플을 달지 않은 사람을 고소해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채소 토마토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외국 축구선수와 기자를 '토마토'로 지칭해 비판했는데 BJ 토마토에게 고소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화제다.
그는 "아프리카TV 아이디도 없고 애초에 BJ 토마토라는 분을 살면서 처음 들었는데 고소당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소식을 접한 BJ 토마토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를 수습했다.
같은 날 BJ 토마토는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억울하게 고소 들어간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하고 변호사에게 연락드려 고소를 취하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변호사가 자료를 수집해 고소하고 저는 경찰서에만 출석하다 보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한 해외 축구 팬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리얄 토마스를 토마토에 빗대 비난한 것을 BJ 토마토 측이 본인을 모욕했다며 잘못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J는 자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을 고소하는 와중에 악플을 달지 않은 사람도 고소해 '마구잡이 고소'로 비난받았다.
이런 사실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누리꾼들은 "자기가 뭔데 명사를 독점하려고 하냐", "경솔한 행동이다", "얼마나 억울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BJ 토마토는 2018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게임·먹방 등 다양한 소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방송에서 남성 비하 단어를 사용해 비판받은 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오세라비 작가에게 조언과 배움을 받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일부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악플에 고소를 예고했으며, 최근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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