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쌓였는데…여야 지도부 잇단 지방行

입력 2022-12-13 18:18   수정 2022-12-14 02:02

내년 정부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현장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부터 이틀간 충청지역을 방문해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한다.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저녁에는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14일에는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정기국회 동안 지역 일정을 최소화했던 이 대표는 당분간 매주 전국을 돌며 국민·당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동시에 내년도 예산안과 당의 주요 입법 사항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민생경제 현장을 방문해 여러 국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 얘기도 듣고, 정기국회 예산 및 법률과 관련한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정치 탄압 심화와 정부의 공포정치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올 10월 이후 두 달여 만에 현장 비상대책회의를 재개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대위를 주재한 이후 오후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를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이전, 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을 약속하며 부산 민심을 공략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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