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 육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한 훈련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대 내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보안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보안이 가장 중요한 군대에서 아직 이등병도 달지 않은 2주차 훈련병이 보안 무서운 줄 모르고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군 운동복을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훈련병의 셀카와 지난 11일 군부대 내 마트인 PX를 이용한 내용이 담긴 영수증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제보자는 "PX 영수증 보면 관리관 성함과 번호가 들어간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있는데, 이러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경각심이 없는 것 같다. 보안관리 철저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다만 일과시간 이후 약 30분간 가족 등에게서 온 인터넷 편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훈련병들이 보안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목적에 맞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훈련병을 제외한 병사들은 군부대 내에서 평일 오후 6~9시, 공휴일과 주말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7월 전면 도입됐다. 육군훈련소 등 훈련병은 매일 30분씩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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