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1.7%"

입력 2022-12-14 14:18   수정 2022-12-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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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SC그룹이 14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과 시장 컨센서스(1.8%)보다 낮은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SC그룹은 국내 경제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내년 긍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지출 감소 및 신용위험 증가 등의 위험 요소가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아울러 2024년 총선 전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재정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 글로벌 GDP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중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로, 중국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미국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2%로 예상했다. 저소득 가구의 저축이 고갈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내년 상반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올해 금리 인상 효과가 내년 수요를 제약하면서 실업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최종 상단은 내년 2분기 4.75%로 예측했다.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임금 상승률이 꺾인다면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빠르게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유로권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에너지 시장과 분리하고 있으며, 겨울을 앞두고 가스 저장 수준을 보충했고, 내년 가스 확보도 잘됐다는 판단에서다. SC그룹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의 최종 금리 상단을 내년 1분기 3.25%, 4.25%로 예상했다.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4.9%보다 높은 5.8%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정책과 봉쇄 완화 속도에 따라 소비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제로(0)’ 코로나 정책 여파로 거시 경제 부양 효과가 떨어지고, 성장이 억제된 탓에 정책 완화는 불가피하며, 내년 2분기에는 더 의미 있는 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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