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이폰 유저, 내년부터 타사 앱스토어 사용 가능"

입력 2022-12-14 16:02   수정 2023-01-12 00:02


애플이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에서 타사의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타사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핵심 요소를 개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내달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법에 따르면 IT 기업은 제3자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사용자가 설정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IT기업에는 글로벌 연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EU의 디지털시장법과 같은 법 추진이 이뤄지고 있으나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EU처럼 비슷한 법을 마련하게 되면 애플의 정책 변경도 확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애플은 내년 계획 중인 iOS 17의 업데이트에서 이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할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타사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을 때 특정 보안 요구사항을 의무화하는 아이디어도 검토하고 있다. 타사 앱이 애플의 검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소프트웨어가 매장 밖에 배포되더라도 특정 보안 요구 사항을 의무화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앱들은 또한 애플에 의해 검증되어야 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이 과정에서 애플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최고 30%의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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