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여전" 벌써 2000억 '줍줍'…외국인들 몰려간 종목

입력 2022-12-14 16:03   수정 2022-12-14 16:15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관련주는 다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경기 둔화 우려에도 국내 2차전지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SDI를 2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709억원·순매수 3위), LG화학(530억원·5위) 등도 대량 사들였다. 외국인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03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2차전지주를 선별적으로 담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매수세에도 2차전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15.08% 하락했다. 내년 경기 침체 우려로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올해 53%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 86%에서 내년 26%로 하락하는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히려 2차전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적은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2차전지 셀 업체 가운데 삼성SDI, 양극재 업체 중에는 에코프로비엠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6배, 18배 수준이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48배)과 포스코케미칼(30배)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하다.

내년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관련주나 실리콘 음극재 관련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국내 업체 중에는 성일하이텍, 대주전자재료 등이 대표적인 관련주로 꼽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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