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14일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을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4.2%, 내년 4.6%로 전망했다. 직전 9월 전망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6%, 내년 1.5%로 전망했다. 9월 대비 올해 성장률은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석 달 만에 0.8%포인트 낮췄다. ADB는 세계 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부문이 약화한 점을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ADB는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하고, 이후 7·9·12월 세 차례에 걸쳐 보충·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ADB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1.5%는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이 발표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최근 1.7%,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각 1.8%,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는 5.1%, 내년엔 3.2% 물가가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올해 4.4%, 2023년 4.2%로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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