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이 1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대해 "예상한 수준"이라면서도 "여전히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5일 추 부총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날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제롬 파월 Fed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how fast)보다 최종금리 수준(ultimate level)과 지속기간(how long)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금융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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