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5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적을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으나 8% 정도로 미미해 목표주가는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중국 스마트폰의 재고조정 마무리와 리오프닝을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2조4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53% 급감한 148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PC, 스마트폰 등의 IT 제품의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해 전 사업부의 매출액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가격과 물량 모두 기존 예상을 밑돌아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 통신 솔루션 부문의 경우 연말 재고조정으로 매출액 감소 폭이 컸다고 판단했다. 패키지 부분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선방했지만 볼그레이드어레이(BGA) 부문이 스마트폰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 13% 감소한 8조9537억원, 1조74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재고 탓에 IT 세트의 수요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 이후에 재고 수준을 높였다가 다시 낮추는 과정이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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