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영국도 긴축 속도조절"

입력 2022-12-15 17:45   수정 2022-12-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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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관할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긴축 속도를 조정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장은 ECB와 BOE가 1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ECB는 두 차례, BOE는 한 차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가 치솟았지만 최근 꺾이는 추세다. 지난 10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10.6%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11월 10.0%로 내려갔다. 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10.7%로 41년 만의 최고치였던 10월(11.1%)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두 중앙은행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두 자릿수인 데다 정점이라고 단정 짓기 일러서다. 빅스텝을 밟아도 정책 전환(피벗)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가 이달 초 시행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ECB가 이날 빅스텝을 밟은 뒤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후 6월까지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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