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소득, 고용, 집값 등 주요 국가 통계가 왜곡된 정황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홍 전 수석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홍 전 수석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감사원은 전 정부에서 주요 통계가 고의로 왜곡됐고,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근 통계청 직원 PC를 전자감식(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이메일과 메신저 기록 등을 복원했다. 복원 자료 중에는 2018년 통계청 직원들과 청와대 관계자의 회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가계동향조사나 보도자료와 관련해 특정 내용을 담아달라거나 빼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있었고, 일부는 실제 자료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18년 가계동향조사 관련 논란과 관련해 황수경 전 통계청장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도 조사한 바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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