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전당대회 룰 '당원투표 100%'로 개정…결선투표제 도입

입력 2022-12-19 10:47   수정 2022-12-19 13:05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했다.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도 도입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 지도부는 20일 상임전국위,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등 3차례 회의를 잇달아 소집해 이번 주 안에 전대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 원칙을 부정하거나 폄훼해선 안 된다"며 "소극적, 일시적 행위인 여론조사는 자발적, 적극적 행위인 투표를 대체할 수 없다. 당원의 자발적 투표로 당 대표 선출이 가능하므로, 비당원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전국 단위 선거의 각종 당내 경선 시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도 의결했다.

현행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5대5'인 대통령 후보 경선과 공직선거 후보 경선 등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했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 경선 컷오프'를 실시할지 등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주 출범 예정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포괄적으로 결정권을 위임해 논의하도록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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