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한파와 폭설에 배달비가 폭증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50만원에서 최대 80만원을 벌었다'는 배달 기사의 인증 글도 여럿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 대설주의보가 내리면서 배달 기본료가 건당 2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상시 배달비보다 5~6배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배달 기사가 받는 기본 요금은 4000~5000원 정도다.
연일 이어진 영하권 추위에 실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수요가 늘었지만 폭설로 인해 얼어붙은 도로를 달려야 하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는 부족한 실상이다.
이에 배달 플랫폼들은 배달 기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건당 배달비를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책정하며 배달 기사 모시기에 나섰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세상'에는 최근 "7시간 만에 30만원의 배달료를 벌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어 "이틀 동안 각 75만원, 72만원의 수입을 올려 147만원을 벌었다"는 글과 함께 "하루 50만원에서 최대 80만원을 벌었다"는 인증 글도 여럿 작성됐다.
소비자 부담 배달비는 각 가맹점주가 정하는 것이라고 배달업계는 주장한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단건 배달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 배달비 6000원을 책정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 9.8%, 배달비 5400원(일반형 기준)이다. 배달비는 음식점주 선택에 따라 소비자와 분담한다.
배달기사들은 치솟는 배달비에도 폭설과 빙판길 운행에 어려움이 크다고 얘기한다. 평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겨울철 추위와 빙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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