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부진에 약보합…가까스로 2350선

입력 2022-12-19 15:53   수정 2022-12-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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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5포인트(0.33%) 내린 2352.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경기침체 부담을 느낀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까지 '팔자'로 돌아서면서 장 막판 내림폭이 살짝 확대되면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홀로 282억원어치 사들일 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24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2.46%), 기아(-2.65%), 현대모비스(-1.69%) 등 자동자 관련주가 유독 부진했다. 현대차는 이날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에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가 짓눌렀다.

LG에너지솔루션(-0.93%), LG화학(-2.17%), 삼성SDI(-3.15%)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변동폭을 키우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19포인트(0.03%) 하락한 717.22를 기록했다. 기관 혼자 39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억원, 3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0.69%), 엘앤에프(-3.37%), 에코프로(-0.61%) 등 2차전지가 줄줄이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축소된 가운데 2차전지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다 장중 중국 증시가 약세를 띄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302.9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공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85%,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1.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7% 각각 밀렸다. 이날 주요지수는 모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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