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8포인트(0.8%) 하락한 2333.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3억원, 2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051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물가중점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발표와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4개월 연속 동결 발표, 일본은행(BOJ)의 정책변경 시사에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며 "엔화 가치 급등에 따라 원화도 강세 전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도 동반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가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도 소폭 주가가 빠진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 넘게 주가가 올랐다.
다음주 국내 증시 배당락일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 보험 등의 금융업종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제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마트, 롯데쇼핑 등 유통업종도 올랐다. 반면 미디어 콘텐츠 업종은 하락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아바타2의 글로벌 흥행부진 우려에 디즈니 주가가 하락하면서 업종 정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동조화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9포인트(1.96%) 내린 703.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29%) 내린 715.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억원, 2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2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가 4%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리노공업 등도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내린 1289.6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내년 계속된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1.49%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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