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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살타주(州). 주도인 살타시에서 370㎞가량 떨어진 해발 4000m 고지대에는 ‘옴브레 무에르토’라는 염호(鹽湖·사진)가 있다. 스페인어로 ‘죽은 남자’를 뜻하는 이 염호는 그동안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의 땅이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축복의 땅’으로 탈바꿈했다. 포스코그룹이 2018년 이 염호를 인수한 이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이자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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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2025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에 19억2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리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배터리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다. 리튬 가격은 19일 기준 ㎏당 519.5위안(약 9만7000원)으로 1년 전(175.5위안) 대비 세 배로 급등했다.
살타(아르헨티나)=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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