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오피스텔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지난달까지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만6551실을 기록했다. 작년(5만6724실)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입주 물량도 줄었다. 2019년 10만8335실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5만5444실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2만7103실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평균 1.19대1을 기록했다. 청약홈 기준 총 35곳이 청약에 나섰는데 이 중 17곳이 미달이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10~20% 수준의 단지만 미달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오피스텔은 주택과 마찬가지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이를 대체 가능한 오피스텔을 주요 역세권에 공급한 탓이다. 전국 오피스텔의 3.3㎡(계약 면적 기준) 평균 가격은 저번 달 기준 1098만원으로 시장 여건에 상관없이 상승하고 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상승 전환됐다. 다만 높은 대출이자와 예금 금리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 대비 수익성은 과거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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