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타콩즈 주요 경영진이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블루밍비트가 단독 입수한 황현기 COO의 메타콩즈 법인 휴대폰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이강민 대표와 황 COO 등은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간 법인카드를 이용해 100여차례 서울시내 특급호텔에 투숙했다.
일반적으로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핵심 개발자가 야근을 할 때 편의를 위해 회사 근처 호텔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개발자가 아닌 주요 경영진들이 회사 근처 호텔 외 강남, 송파, 용산, 중구, 서초 등 다양한 지역의 특급호텔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높은 빈도로 투숙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두 사람은 왜 100여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통해 특급호텔을 드나들었을까. 가장 의심되는 이유는 성매매다. 블루밍비트가 입수한 황현기 COO의 법인 휴대폰의 텔레그램 대화내역에서 성매매 브로커로 의심되는 A씨와 이강민 대표, 황 COO 등의 대화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당 텔레그램 대화창에서 황 COO는 '불 티나'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A씨와 수십명에 이르는 여성들의 사진과 특징을 주고 받은 뒤 특정 여성들에 대해 문의를 하는 등 성매매 관련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벨루가'라는 명칭의 단체 대화창에서는 이 대표, 황 COO를 포함한 메타콩즈 경영진이 함께 A씨에게 금액과 시간, 장소 등 이야기하는 식의 대화가 오갔다.
이들은 또 여성과 만남을 갖기 전 법인카드를 사용해 모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한 뒤 해당 내역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유용한 업무상 횡령·배임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형법 제35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성매매 의혹도 사실이라면 성매매특별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성적 만남에 대가나 돈이 오간다면 합의를 했더라도 처벌 대상이다.
블루밍비트는 해당 사안에 대한 메타콩즈 경영진 측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이강민 대표와 황현기 COO에게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메타콩즈는 출시 1분 만에 개당 20만원짜리 NFT 1만개를 완판, 개당 10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을 대표하는 PFP(프로필사진용) NFT로 자리 잡은 프로젝트다. 사업 초기부터 NFT 판매를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손에 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9월 직원 50여명에 대한 급여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임금 미지급 논란을 두고 이강민 대표, 황현기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의 메타콩즈 주요 경영진은 "CTO를 맡은 이두희 멋사 대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고, 이두희 대표는 "임금 지급에 대한 책임은 현 메타콩즈 경영진에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메타콩즈는 오는 30일 이강민 대표에 대한 해임과 신임 대표 선임 등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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