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쟁 끝날 때까지 지원"…젤렌스키 "영토 타협 없다"

입력 2022-12-22 17:52   수정 2023-01-21 00:0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투복 차림으로 미국을 깜짝 방문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최대 규모의 지원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300일이 지난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전쟁 장기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이달 11일 두 정상의 통화에서 처음 제안됐고, 회담 성사 3일 전인 18일에 전격 결정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뜻이 전혀 없다”며 “미국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18억5000만달러(2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전쟁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조 규모는 총 219억달러로 늘었다. 이번 지원에는 미국이 난색을 보여온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키트, 위성통신체계 등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종전에 대한 질문에는 “단지 평화를 위해 내 나라의 영토와 주권, 자유에 대해 타협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의회를 찾아서도 초당적 지지를 요청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여러분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며 “여러분이 우리의 승리를 촉진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00만 명 수준인 군대를 150만 명으로 늘리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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