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나무 언니' 운용 ETF, 자산 603억弗→114억弗 급감

입력 2022-12-22 18:13   수정 2023-01-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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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돈 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운영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올 한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기술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9개 상장지수펀드(ETF)의 총자산은 지난해 2월 최고치인 603억달러(약 77조원)에서 최근 114억달러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주력 ETF인 ARKK운용자산의 주당 가치는 올 들어서만 3분의 2가량 떨어져 연간 기준으로 5년 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FT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자산 급감은 올해 캐시 우드와 같은 성장주 중심의 투자자들이 얼마나 발을 잘못 디뎠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 투자전략가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올해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ARKK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코로나19 확산 때 각광받았던 줌이다. 이어 대장암 조기 검진 및 예방 전문업체인 이그젝트 사이언스와 테슬라 등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0% 이상 급락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업계에서 캐시 우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며 “아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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