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바닥은 2200…성장성·현금 확보 기업 주목[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입력 2022-12-26 09:04   수정 2022-12-26 10:24


2022년은 암호화폐를 비롯 주식, 채권 모두 수익률이 저조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었고, 이에 따른 후유증과 예상치 못한 전쟁의 장기화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유동성을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긴축적 행동이 유동성에 수혜를 본 투자 자산부터 수익률 악화를 불러왔습니다.

경기침체를 각오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고,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의 실패는 중앙은행의 신뢰를 상실케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기 둔화는 일정 수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주요 자산은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난 뒤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내년 1분기 증시는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안도감과 Fed의 경계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는 Fed가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경기는 바닥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자산들은 2분기에 실제 실물 경기 둔화를 일정 수준 반영한 뒤 내년 하반기와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2023년 코스피의 저점은 2200포인트(p), 상승 목표치는 2750포인트로 예상합니다. 한번 상승한 비용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15년간 누려왔던 저금리 상황을 다시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유동성 살포에 따른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다시 유동성으로 경기 침체를 해결하려는 정책이 시행되기보다는 규제 완화 등 다른 해결 방법이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재무 건전성과 영업 현금흐름 등의 요소를 들여다보며 투자유망 기업을 선별해야 할 것입니다.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달비용이 부담되는 기업의 소외감도 커질 것입니다. 좀비 기업의 도태 현상을 정책당국은 정상화 과정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병연 NH WM마스터즈 수석 전문위원(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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