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최근 방산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로 이익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동사가 예상한 한화시스템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95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군 위성통신이 조기 전력화돼 방산 부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년 방산 수주 효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실적개선으로 신사업 투자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우주, 도심항공교통, 블록체인 등) 투자손실의 턴오버 시점은 2025년 전후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K2 전차와 K9 자주포 가격의 5~10%를 차지하는 전자장비류를 폴란드로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방산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국산 무기 체계 도입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를 향후 변수로 짚었다. 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과거 3개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최고치 1.71배에서 평균치 1.25배로 변경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로 본업 이외에서 이익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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