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존 변종 바이러스가 돌고 있고 새로운 돌연변이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보그너 국제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지난달 베이징과 네이멍구, 광저우에서 채취해 건넨 25개의 유전자 샘플 검사에서 기존 변종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
GISAID 관계자는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넘긴 샘플은 1440만개의 '코비드(COVID) 게놈'에서 발견된 기종 변종과 매우 유사하다"며 "광저우에서 수집된 샘플에선 오미크론 하위 변종(BA.5.2)이 확인됐다. 네이멍구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종(BF.7)이 확산한 뒤 베이징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방역당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달 7일 정기적 전수 PCR 검사를 중단한 뒤부터는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시 감염 후 폐렴·호흡부전 등으로 숨진 경우만 포함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통계 조작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저장성 방역당국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저장성 인구가 654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전체 하루 신규 감염자는 14억 인구 중 2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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