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인 대표 "한국, 초개인화 마케팅 가장 앞서…해외서도 찾는 마테크 기업 될 것"

입력 2022-12-26 16:12   수정 2022-12-26 16:12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초개인화 마케팅 등에선 제일 뛰어난 국가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솔루션 분야에서 외산 소프트웨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오브젠의 이형인 대표(사진)는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커머스 발달과 정보기술(IT)·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선 마케팅 시장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마케팅(marketing)과 기술(technology)을 더한 ‘마테크’ 솔루션을 개발한다. 고객 행동 정보와 빅데이터 등을 수집한 뒤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프라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B2B 솔루션 서비스 회사와 달리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회사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브젠은 국내 주요 은행과 카드사, 유통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자체 고객 데이터가 부족한 기업에 고객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e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몰을 직접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늘었고 고객관리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며 “그동안 확보해온 대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고 싶어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젠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54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매출은 약 2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상장 후에는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각 국가의 규제가 없는 소프트웨어야말로 제조업에 이어 글로벌 진출이 수월한 영역”이라며 “오브젠의 B2B 마테크 솔루션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마테크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1만8000~2만4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98억~93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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